병풍 및 자료집

제7회 금석이병남서예전 병풍작품보기

금석 로석 옛돌 2011. 11. 23. 21:23

 

 

 

 

聖賢句金文8曲屛35×115×8

 

聖人心日月 仁者壽山河

 

聖人의 마음은 해와 달 같으며, 仁者壽命山河와 같도다.

 

身榮塵易染 心垢水難洗

 

몸이 榮華로우면 티끌에 물들기 쉽고, 마음속의 때는 물로 씻기 어렵다.

 

惟勤能補拙 尙儉可成廉

 

勤勉하면 함을 補充할 수 있고, 儉素하면 淸廉함을 이룰 수 있다.

 

松柏耐雪霜 明智涉危難

 

소나무 잣나무는 눈서리를 견디고, 밝은 智慧는 어려움을 이겨 내니라.

 

 

 

 

 

 

 

 

 

 

聖賢句- 8曲屛35×118×8

 

得好友來如對月 有奇書讀勝看花

 

三日修心千載寶 百年貪物一朝塵

 

春風大雅能容物 秋水文章不染塵

 

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一勤天下無難事 百忍堂中有泰和

 

賢人處世能三省 君子立身有九思

 

滿堂和氣生嘉祥 飽德醉義樂有餘

 

賓客不來門戶俗 詩書無敎子孫愚

 

좋은 벗이 오면 달을 대하는 것과 같고, 좋은 책을 읽는 것이 꽃을 보는 것보다 낫다.

 

마음 닦는 것이 천 년의 보배요, 물건을 탐내는 것은 하루아침의 먼지로다.

 

봄바람 같은 큰 아량은 능히 물건을 포용하고, 가을 물 같은 문장은 먼지에 물들지 않는다.

 

오동은 천 년을 늙어도 항시 곡조를 갈지 않고, 매화는 일생을 빈한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고 백번 참는 집안에 큰 온화와 태평함이 있다.

 

현명한 사람은 세상에 처함에 능히 세 번 살피고 군자는 몸을 세움에 아홉 번 생각함이 있다.

 

집안에 화기가 가득하면 상서로운 일이 생기고 덕에 배부르고 의에 취하니 즐거움이 항상 남아 있다.

 

손님이 오지 아니하면 집안이 속되고 시와 서를 가르치지 아니하면 자손이 우둔해 진다.

 

 

 

 

 

 

 

 

金文8曲屛35×115×8

 

泉注硯池閑 坐寫新詩<退溪李滉>

 

柳低含晩翠 花重濕鮮紅<三峯鄭道傳>

 

有時看白雲 鎭日對靑山<松石園千壽慶>

 

竹愛霜餘靜 梅唫臘底香<醉琴軒朴彭年>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栗谷李珥>

 

綠水應無恙 靑山定不違<沙浦李志賤>

 

輕雲華月吐 芳樹澹烟沈<竹泉金鎭圭>

 

鳥呼窓外竹 雲宿檻前松<淸虛休靜>

 

샘물을 움켜다가 벼루에 드리우고, 한가히 앉은 채로 새롭게 시를 써본다.

 

버들은 나직하여 푸른 빛을 머금었고, 꽃은 무거워 선홍이 젖었다.

 

때로는 흰 구름을 바라보고, 늘 푸른 산을 마주 대한다.

 

대나무는 서리 온 뒤 고요를 사랑하고, 매화에는 섣달의 향기 읊조리누나.

 

산 위에는 둥근 달이 솟아 오르고, 강은 끝없이 바람결에 흔들린다.

 

녹수는 천 년을 흘러가고, 청산은 만 년을 서 있다.

 

실구름에는 밝은 달이 나오고, 꽃다운 나무에는 맑은 연기 감기네.

 

새는 창 밖 대나무에서 울고, 구름은 집 앞 소나무에 깃드네.

 

 

 

 

古詩8曲屛35×120×8

 

花迎喜氣習如笑 鳥識歡聲亦解歌

 

隙地無多留補竹 短垣不碍好看楓

 

盆艸無言傳臘雪 嶺梅有信到書燈

 

好書不厭看還讀 益友何妨去復來

 

꽃은 기쁜 기운을 띠고 자주 웃는 듯, 새들은 환호성을 지저귐으로 풀어낸다.

 

좁은 빈 터에 대를 심어 보완하고, 짧은 담은 단풍 구경에 제격이네.

 

의 화초는 말 없어도 臘雪을 전하고, 大庾嶺의 매화는 信義있어 書燈에 당도했네.

 

좋은 책은 읽고 또 읽어도 싫증이 아니 나고, 좋은 벗은 갔다 또 와도 반갑네.

 

 

竹松晴塢開書屋 花月春江放酒船

 

室似山深琴入耳 簾上竹色雲无痕

 

高敞軒迎梅月預 栽花木待春風

 

心如碧海能容物 人似淸蓮不染塵

 

갠 날, 대솔 우거진 언덕의 서재를 열어 놓고, 꽃 피고 달 뜬 봄 강물에 술 실은 배 띄운다.

 

방은 깊은 산 속처럼 고요한데 거문고 소리 들려오고, 발 틈에 푸른 대, 구름 지나가도 흔적

없네.

 

앞이 탁 트인 마루 창에서 매화나무에 걸린 달을 맞이하고, 미리 꽃과 나무를 심어 봄바람을

기다린다.

 

마음은 푸른 바다와 같아서 만물을 다 수용할 수 있고, 사람은 맑은 연꽃과 같아서 세상의

티끌에 물들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