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서예가 이병남 작가가 오는 9월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개최되는 문자문명전에 출품할 작품 ‘이순신 장군 어록’을 화선지에 쓰고 있다.
‘춤추는 가을’ 화선지 위에서 춤추는 붓 서예가 이병남 창원시 대방동에 있는 이병남 작가의 작업실 ‘금석서실’. 그는 고향 전북 진안을 떠나 30여 년 동안 창원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은 습기를 머금은 화선지 때문에 서예가들에겐 달갑지 않은 계절임에도, 그는 가을에 열리는 몇몇 전시에 출품할 작품 10여 점을 준비하느라 바빴습니다. 그는 ‘임진전쟁 역사인물과 사건해석’이라는 타이틀로 9월 5일부터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리는 문자문명전에 이순신 어록과 안중근 의사를 기린 김택영의 시 두 작품을 출품할 예정입니다. 두 작품 모두 화선지 양쪽 가장자리에 글씨를 쓰고 가운데를 비워 색색의 안료로 포인트를 주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특히 이순신 어록에는 몇 개의 숫자가 적혀 있었는데요.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일본 배 133척을 물리쳤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김택영의 시 가운데는 빨간 꽃 한 송이가 미니멀하게 그려져 있었는데요. ‘무슨 꽃이냐’ 묻자, ‘꽃이 아니라 나라 국(國)자’라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이는 국(國)자가 쓰이기 이전의 상형문자로, 입 구(口)에 창 과(戈)자를 비스듬히 앉힌 형상입니다. 아울러 칡과 담배를 우린 물을 화선지에 칠해 전체적으로 은은한 색감도 입혔습니다. ‘제작에 얼마나 걸렸느냐’는 물음에 ‘보름 구상하고, 하루 만에 일필휘지로 썼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서예의 특성상 여러 번 다시 그리고 덧칠한다고 완성도가 높아지진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7년 전부터 화선지를 바닥에 깔고 글씨를 씁니다. 이는 다천 김종원 작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 작가는 ‘책상에서 쓸 때와는 다른 묘미가 있다. 붓을 높이 잡을 수 있어 무게 중심을 조절할 수 있다. 붓이 종이 위에서 춤을 추더라. 이번 작품들도 춤추는 붓으로 쓴 것’이라고 귀띔해 줍니다.
이번 여름, 어떻게 지내셨나요. 불과 며칠 전까지, 유례없는 폭염에 밤잠까지 설쳐야 했는데요. 그렇다면 작가들은 어떻게 창조적이고 예술적으로 이 더운 날을 이겨냈을까요? 뜨거운 여름 가운데, 한 걸음 앞서 다가올 가을을 준비하는 작가 세 분의 작업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
'그룹명 > 서예행사및전시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6회 경남여성휘호대회 대상및 입상자 명단 (0) | 2014.04.05 |
---|---|
2013눌우각사회원전(서각전) 창원도서관 창갤러리 (0) | 2013.10.31 |
2012경남국제아트페어 컨벤션센터3층 서예가이병남 (0) | 2012.06.29 |
한승헌원장님과 서울 전시회에서-한컷 서예가이병남 (0) | 2010.12.30 |
200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출품작 전시 (0) | 2009.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