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작품이야기

小湖金應元(소호김응원)의 蘭

금석 로석 옛돌 2022. 5. 17. 22:56

난(蘭) 正淑 鄭允瑞

竝石疏花瘦
臨風細葉長
靈均淸夢遠
遺風滿沅湘

병석소화수 임풍세엽장
영균청몽원 유풍만원상

여윈 꽃은 돌 곁에 성글고
길고 가는 잎은 바람에 날린다
옛시인의 맑은 꿈은 아득하지만
남겨진 풍류는 강물에 가득하다.

소호김응원
조선 말기 ~ 근대기
(1855 ~ 1921) 직업화가
조선 말기~근대기에 활동한 화가이다.
호는 소호(小湖), 본관은 미상이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수종(隨從)으로 석파난법(石坡蘭法)을 본받아 묵란에 뛰어났다. 사란(寫蘭)은 물론 예서와 행서에도 능해 이하응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초기에는 전적으로 이하응의 난법을 추종하며 대작(代作)을 하기도 했으나, 만년에는 자신의 화풍을 이루었다.
현재 화단진출 배경을 알려주는 기록은 알려진 바 없으며, 어릴 적부터 이하응의 겸인(傔人)으로 일하면서 이하응의 난법을 스스로 터득한 것이라고 구전되는 정도가 전부이다.

반면 근대 화단에서의 활동은 비교적 분명하다. 1911년에 설립된 경성서화미술원과 그 후신인 조선서화미술회에서 묵란법을 지도했고, 1918년 서화협회가 창립될 때는 조석진과 함께 13인의 발기인으로 참여하였다.

또한 오세창 · 안중식 등 당시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들과 가까이 어울렸으며 그들과 합작품을 남기기도 하였다.

난법(蘭法)은 김정희와 이하응을 따라 청아하고 기품 있는 필선을 특징으로 하는데, 특히 난엽의 첨예하면서도 힘찬 동세는 활달한 필세와 어우러져 그만의 독자적인 경지를 이루었다.
김응원의 난 그림은 동시대인들 뿐 아니라 근대에 이르기까지 높이 평가되었다.

조선 말기 문신인 김윤식(金允植)은 김응원에게 보낸 시에서 "…완당 그림의 묘한 경지는 세상 사람들이 본뜨기 어려운데[阮堂墨妙世難摹], 한 줄기 부드러운 난이 소호(小湖)에게 돋아났다[一派猗蘭落小湖…]."고 칭찬하였다
평생을 묵란화와 함께 하며 수많은 작품을 제작하였고, 균형잡힌 구도와 세련된 필묵법으로 수준 높은 묵란화의 경지를 보여줌으로써 김정희와 이하응에 이어 한국 묵란화 역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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